(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이 미국 국채 1위 보유국 지위를 되찾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의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1천500억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다. 이는 5월보다 443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이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6월까지 5개월 연속 미국 국채 매수를 늘린 덕분이다. 반면에 일본의 6월 현재 미국 국채 보유량은 1조900억 달러로 5월보다 205억 달러가 감소했다.
한편 각국(미국 제외 외국)의 미국 국채 보유분은 6월 현재 6조1천700억 달러로 5월보다 477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일본 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 넘는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중국의 7월 외환보유고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3조800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위안화 강세와 중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7%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근 4%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의 안정과 함께 중국 당국이 강력한 자본 통제를 가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면서 자본 이탈 압력은 다소 완화된 상태다.
제퍼리스 증권사의 토마스 사이먼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이 활발해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덕분에 미국 국채에 대한 중국 측의 수요가 늘어났으며 중국의 보유량은 향후 몇 달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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