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김장훈이 1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노래 선물을 한다. 그가 소록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립소록도병원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장훈 씨가 17일 오후 1시30분 국립소록도병원 내 시설인 체육관에서 공연을 연다"며 "한센인들과 환자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김장훈이 국립소록도병원에 연락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병원 관계자는 "김장훈 씨 측의 제안으로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좋은 의미의 무대라며 반기셨다"고 말했다. 국립소록도병원에서는 2011년 조용필이 공연을 열어 감동을 준 바 있다.
김장훈은 그간 금전적인 기부뿐 아니라 자선 공연을 통한 나눔 활동을 병행해왔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는 재래시장이 타격을 입자 한 달간 전국의 재래시장을 돌며 영세상권 살리기 반평콘서트(반평짜리 평상을 무대로 공연)를 열었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에는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과 군민들을 위한 장터음악회를 열었다.
또 전 국가대표 스포츠인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과 함께 교도소를 찾아 공연하기도 했다.
김장훈 소속사 관계자는 "김장훈 씨가 밴드 2명과 함께 조용히 다녀오고 싶어했다"며 "그간 공연으로도 나눔 활동을 해왔기에 그 연장선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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