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베테랑 내야수 이안 킨슬러(35)가 자신을 퇴장시킨 심판에게 '야구계를 떠나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디트로이트 구단을 취재하는 제이슨 벡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을 향한 킨슬러의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킨슬러는 전날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서 5회 초 에르난데스 구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판을 품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에르난데스 구심은 이를 따지러 나온 브래드 아스머스 디트로이트 감독과도 설전을 벌이다가 퇴장시켰다.
2014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텍사스에서만 뛰었던 킨슬러는 올 시즌 처음 친정팀을 방문해 치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1번째 퇴장 명령을 받았다.
킨슬러는 "에르난데스 심판은 그의 직업에 대해 다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경기를 바꿔놓고 있다. 그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난데스 심판은 야구 경기를 망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쿠바 태생의 에르난데스 심판은 1993년부터 25년째 빅리그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소수 인종 출신이라 경기배정과 승진 등에서 계속 불이익을 받았다며 지난달 미국 신시내티 지방 법원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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