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계란이 무서워진 세상, 언제까지?

입력 2017-08-16 16:55  

[사진톡톡] 계란이 무서워진 세상, 언제까지?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16일, '살충제 계란' 파동 뉴스는 더 커졌습니다.


이날 오전 강원 철원군의 한 농장에는 수거되지 못한 계란들이 산란닭 앞에 놓여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농장의 계란에서도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원 원주시의 한 양계장에서는 직원들이 급히 달걀 적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전날 국립 농산품질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해 달걀 출하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이날 개학한 서울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계란 반찬이 없는 급식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식약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토록 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파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가 노점상입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계란빵 노점이 한적한 모습을 보입니다.

계란빵이나 토스트 등 노점 관계자는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안 팔려서 고민이고, 며칠 동안 계란 수급도 걱정입니다.


또 서울 한 대학교 내 제과점은 빵 제작에 필요한 계란을 마련하지 못해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왼쪽). 인천국제공항의 한 식당에서는 계란 포함 메뉴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대형마트에 이어 전국적으로 재래시장의 계란 판매점 매대도 텅 비어 가고 있습니다. 부산(왼쪽)과 서울(오른쪽)의 한 시장입니다.


'계란 불안'에 소비자들은 이미 구매한 계란들을 살충제 오염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반품하고 있습니다. 반품된 계란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날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 농장의 계란을 대량 폐기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 노동자들은 폐기되는 계란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계란 판매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을 일제히 내걸었고, 계란을 팔던 매대에는 급히 다른 식품들을 채워 놓았습니다.

금전적으로나 유통단계에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람들만이 안타까운 게 아닐 겁니다.

계란은 대부분 국민이 매일 애용하는 식품입니다.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계란이 필요치 않은 식품이 드물 정도입니다.


이날 오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책발표를 하며 사과의 뜻으로 고개를 깊이 숙였습니다.

지난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발생한 계란 파동에 이어 다시 터진 이번 파동이 빨리 진정되는 한편 먹거리 문제에서 더는 국민적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doh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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