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김'영주'에서 김'노주' 됐다…노동부의 주먹"(종합)

입력 2017-08-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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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김'영주'에서 김'노주' 됐다…노동부의 주먹"(종합)

"체불임금 반드시 바로 잡겠다"…추미애·이혜훈 대표 예방

"국회와 논의해 균형 잡겠다…노동절로 명칭 변경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고상민 서혜림 기자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제 이름이 '영주'라 영등포 주먹이라고 했다. 대선 때는 '서주'(서울 주먹)라고 했는데 이제 '노주'(고용노동부 주먹)가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잠시 조우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가리켜 "나에게 '서주'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분"이라며 기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3선을 하고,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한 뒤 고용노동부 장관이 된 자신의 전력을 이름으로 축약해 부르면서 노동자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그는 추미애 대표에게 "당분간 정부로 시집갔다. 친정이 든든해야 시댁에서도 사랑받고 살림도 야무지게 할 수 있다"면서 "추 대표께서 환경노동위원장도 하셨고 노동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셔서 뒤가 든든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노조 출신 현장 국회의원으로서, 고용노동부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서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일등 공로자로서 문재인 정부 탄생에 협력을 다 하신 분이 이렇게 장관이 돼서 저는 최고 장관이라고 칭하고 싶고, 일자리 현장을 정말 잘 아는 분이어서 참으로 기대가 크다"고 덕담했다.

추 대표는 "당청이 가장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정책이 최저임금제 안착"이라며 "민주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혜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노동조합 출신인 자신이 노조 의견만 정책에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우려를 거론하며 "저는 의회주의자다. 국회와 논의하면서 균형을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저임금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은 단계적, 점진적으로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가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충분히 국회와 협의하고, 특히 야당 의견을 많이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보니 바른정당 대선공약 중 비정규직, 최저임금, 안전현장 등은 (정부·여당)과 맥락이 같았다"며 "방법이 급진적이라며 우려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다 파악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정미 대표를 찾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고용노동부 소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고용노동부가 사회 안정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불러야 한다", "만도헬라 같이 부당노동행위로 몸살을 앓는 민간 사업장을 직접 찾아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달라",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근로감독관을 늘려달라"는 등 요청 사항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노조 출신이어서라기보다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서 앞으로도 (근로자가 아닌) 노동자라고 부를 생각"이라며 "노동절로 명칭을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이므로 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만도헬라 노사 분규와 관련, "정규직 1명도 없는 회사는 잘못된 것인데 그런데도 법에 위배되지 않는 제도상 문제가 있다"면서 "체불임금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장관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에 예방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는 야당부터 예방하려고 했다. 제일 먼저 홍 대표께 시간을 좀 내달라고 얘기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면서 "정의당에서 가장 먼저 답변이 왔고, 국민의당은 내일이나 시간이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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