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위례신도시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들어선다

입력 2017-08-16 18:00   수정 2017-08-16 18:40

2019년 위례신도시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들어선다

조계종, 1만3천㎡ 규모로 설립…"대형 괘불 보존처리 전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에 2019년 상반기 불교 문화재의 보존처리와 연구를 수행할 시설이 문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4일 하남 감이동 산 85번지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이하 보존센터) 기공식을 열고 2년간의 공사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존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3천㎡ 규모로 지어진다.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3분의 2 크기로, 민간 보존처리 시설 가운데는 가장 크다. 설립 비용 200억원 중 140억원은 국고에서 지원을 받았다.

심주완 조계종 문화부 팀장은 "종단이 소유한 국가지정문화재도 민간 업체에 보존처리를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보존센터가 필요했다"며 "보존센터는 불교 문화재 관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존센터 내부는 괘불(掛佛), 지류·전적류(서적류) 유물, 공예품, 불상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보존센터는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재인 괘불의 보존처리를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괘불은 최고 높이가 16m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합쳐 약 120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 팀장은 "지금까지는 괘불을 보존 처리하려면 전체를 펼치지 못한 채 일부만 하거나 체육관을 빌려야 했다"며 "보존센터가 준공되면 괘불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서 보존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심 있는 사람들이 괘불 보존처리 장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공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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