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8일까지 수도 아스타나서 개최…12개국, 300명 참가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투르크 유목민들의 전통 승마 스포츠인 '콕바르(Kokbar)' 첫 세계대회가 오는 2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막을 올린다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콕바르는 말을 탄 기수들이 죽은 염소나 양을 빼앗아 특정 장소에 던져 넣는 유목민들의 전통 스포츠로 카자흐 외에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참가자들이 부상할 만큼 격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르크민족전통스포츠협회 주관으로 오는 28일까지 아스타나의 카자낫 승마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고무로 만들어진 염소를 골대에 넣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카자흐 '엑스포 2017 전시회'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300명이 참가한다.
A조에는 키르기스스탄, 터키, 미국, 우즈베키스탄, 몽골과 타지키스탄 팀이 겨룬다. B조는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벨기에,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배정됐다.
첫 경기는 미국과 터키를 시작으로 토너먼트로 격돌한다.
미국 팀의 주장 크릿 가르닉은 "우승보다는 말을 사랑하는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말을 아끼는 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80만 텡게(약 5만5천 달러)로 우승자에게는 약 3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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