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컨시드 논란' 일으킨 페테르센은 허리 부상으로 출전 포기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카트리나 매슈(47·스코틀랜드)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출전 선수에 마지막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유럽팀 단장 애니카 소렌스탐은 16일(현지시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대신해 매슈가 미국과 골프 대항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허리 부상으로 치료를 받아온 페테르센은 솔하임컵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
매슈는 18일부터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 모인에서 열리는 솔하임컵에 부단장으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올해 47살의 매슈는 8차례 솔하임컵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준비를 해왔다"며 "선수로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부단장으로서 역할을 즐기려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솔하임컵에 참가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출전을 포기한 페테르센은 2년 전 '컨시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5년 페테르센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미국 대표로 나선 재미동포 앨리슨 리-브리트니 린시컴을 상대했다.
16번 홀까지 동점으로 끝낸 뒤 17번 홀에서 페테르센-헐 조가 먼저 파로 홀을 마쳤다.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약 50㎝ 부근에서 멈춰 섰는데,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공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해 결국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았다. 이후 앨리슨 리는 눈물을 쏟아냈고, 페테르센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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