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북한문제와 관련해 꽤 긴박한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2+2)를 위해 방미 중인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워싱턴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취재진에 "북한 문제에 대해서 미·일 양국이 공통적인 문제인식을 하고 있다. 꽤 긴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노력으로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 제재나 같은 국제사회의 압력 등 다양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미국령 괌 겨냥 미사일 포위사격 위협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도 미사일 방위(MD)를 확립하고 있지만, 미·일 간 다양한 레벨에서 의사소통을 더 긴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K는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사태를 회피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미·일 양국이 연대해서 만전의 준비를 해 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소개했다.
고노 외무상과 오노데라 방위상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를 한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일 간 연대 강화를 모색하고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과 능력 향상 방안도 논의된다.
미일 양국이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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