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당국의 자금유출 통제 속에서도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62억 달러(7조345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신망에 따르면 국제 부동산 투자컨설팅사 존스랑라살르(JLL)은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62억 달러로 독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역외 투자 원천국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열기가 거셌다고 JLL은 전했다. 중국에 이어 홍콩 49억 달러, 싱가포르 41억 달러, 한국 19억 달러, 일본 16억 달러 등이었다.
이들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유동성 흐름이 좋은 미국, 영국, 독일 등 3국으로 향했다. 미국 부동산시장이 유치한 해외자본 총액은 100억 달러이고 영국과 독일이 각각 60억 달러, 20억 달러였다.
특히 상반기 세계 10대 해외부동산 거래 가운데 아시아 투자자가 5건을 차지했고 중국이 이런 투자거래를 선도했다. 지난 5월 중국 하이난항공 그룹이 22억1천만 달러를 들여 사들인 45층 높이의 뉴욕 맨해튼의 건물은 올 상반기 최대 규모의 단일 부동산거래였다.
JLL 글로벌시장연구부 데이비드 그린-모건은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억제 속에서도 중국 자본이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핵심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투자는 규모가 크고 유동성 흐름이 좋은 몇 개 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JLL측은 또 아시아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과 동시에 아시아 지역 내 투자기회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역내 오피스건물과 물류자산 분야의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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