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배구 '뉴발리볼리그' 출범…월드리그·그랑프리 '아듀'

입력 2017-08-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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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제배구 '뉴발리볼리그' 출범…월드리그·그랑프리 '아듀'

한국 여자 6년간 출전 보장되는 '핵심팀'…남자는 '도전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와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통합한 새로운 국제 남녀배구대회가 출범한다.

대한배구협회는 한국을 비롯한 21개 나라가 참여하는 배구 국가대항전인 '뉴발리볼리그'(가칭 New Volleyball League)가 내년에 창설된다고 17일 발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뉴발리볼리그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대회 진행 방식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새 대회의 정식 명칭은 10월에 결정된다.

가장 달라지는 점은 월드리그(남자), 그랑프리(여자)로 나뉘어 열리던 국제대회를 뉴발리볼리그라는 하나의 대회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협회에 따르면, FIVB는 1990년대 초반에 출범해 전 세계 배구 흥행에 크게 이바지한 월드리그와 그랑프리를 새로운 대회로 탈바꿈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발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뉴발리볼리그를 창설하게 됐다고 한다.

대회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열린다.

참가팀은 남녀 각 16개 나라로 이뤄진다. 12개 팀은 핵심(core) 팀, 4개 팀은 도전(challenger) 팀으로 명명됐다.

16개 팀은 매주 4개 그룹으로 나뉘어 5주간 예선전을 치른다. 이후 결승 토너먼트 개최국과 예선 상위 5개 팀이 벌이는 결승전에서 우승국을 가린다.

FIVB는 2018년부터 2024년도까지 핵심팀의 대회 출전을 보장한다.

도전팀 중 최하위는 다음해 대회에서 강등되나 FIVB가 와일드카드로 지명하면 잔류할 수 있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 한국 여자배구는 여자부 핵심팀으로, 남자배구는 도전팀으로 각각 편성됐다.

FIVB는 참가 16개국을 해당국의 경기력, 시장성, 경제 수준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FIVB는 뉴발리볼리그의 콘텐츠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비디오판독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개발할 참이다.

또 IMG와 손잡고 주관방송사를 직접 물색해 중계 수준을 높이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유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뉴발리볼리그에서 생기는 수익은 FIVB와 참가국에 돌아간다.

FIVB는 뉴발리볼리그에 각국 최고의 대표팀이 참가해야 하며 홈팀 경기 관중 점유율도 85%를 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자 경기는 주중에, 남자 경기는 주말에 각각 치러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뉴발리볼리그 예선 경기가 열린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5월 22∼24일 국내에서 경기를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이탈리아, 호주, 중국과 더불어 6월 15∼17일 안방에서 일전을 벌인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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