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장학생 '국대' 3인방, 박세리 챔피언십 우승 도전

입력 2017-08-18 05:31  

박세리 장학생 '국대' 3인방, 박세리 챔피언십 우승 도전

'제2의 최혜진' 박현경 "우승이 탐난다"…권서연·임희정도 가세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 골프의 상징 박세리(40)의 이름을 딴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에 한국 여자 골프의 젖줄 국가대표 3인방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버티 크리크 컨트리크럽(파72)에서 열리는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은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정규 대회다.

2014년 시작된 이 대회는 2차례는 비숍 게이트 골프 아카데미 주니어오픈으로 열렸고 작년에는 중국의 간판선수 펑산산의 이름을 따 펑산산 주니어 챔피언십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AJGA가 박세리의 업적과 세계 각국 주니어 선수에 미친 영향력을 높이 사 대회 이름을 바꿨다.

남녀부로 나눠 치르는 이 대회에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독일, 멕시코, 대만 등 세계 각국 19세 이하 엘리트 주니어 선수 96명이 출전한다.

85명은 AJGA 포인트와 조직위원회 초청 등으로 확정됐고 나머지 11명은 20일 치르는 예선에서 뽑는다.

이 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자부 우승자에게 오는 10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주니어 선수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제2의 최혜진'으로 기대를 모으는 국가대표 에이스 박현경(익산 함열여고2년)과 올해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권서연(대전방송통신고1년), 그리고 국가대표 상비군 임희정(동광고2년) 등 3명이 원정에 나섰다.

이들 3명은 박세리가 직접 추천해 출전 자격을 받았다. 이들은 이달 초 '세리 키즈 골프 장학생'으로 뽑혔다.

박현경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최근 송암배 골프 대회에서 무려 29언더파 259타를 쳐 최혜진이 작년에 세운 대회 최소타(272타)를 13타나 넘어서며 한국 여자 주니어 골프의 여왕 자리를 예약했다.

박현경은 게다가 22년 전 박세리가 수립한 18홀 최소타(64타)를 3타 경신한 61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은 정말 탐난다"면서 "꼭 우승해서 돌아오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냈다.

박현경의 1년 후배 권서연과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상비군으로 한발 물러선 임희정 역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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