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대명사' 공인인증서 대체 기술 내년 도입

입력 2017-08-17 18:58   수정 2017-08-17 20:29

'불편 대명사' 공인인증서 대체 기술 내년 도입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내년 상반기 중에 검증 완료 목표

은행마다 인증서 등록할 필요 없어…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인터넷 뱅킹 등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 방식의 인증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블록체인 방식이 공인인증서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본인 인증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인증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가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공유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분산형 장부로, 이를 활용해 본인을 인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을 인증하는 측이 보관하는 '공개 키'를 각 은행이 공유하게 돼 각 거래 은행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현행 공인인증서는 공개 키가 금융결제원에 보관되므로 발급 은행 외 금융업체와 거래할 때는 따로 등록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은행연합회는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을 토대로 유효기간을 2∼3년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행 공인인증서처럼 매년 갱신하는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용자 측이 받는 '개인 키'는 스마트폰의 보안 영역에 저장된다.

은행연합회는 지문, 비밀번호, 패턴 등을 사용해 개인 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안을 시중은행들과 검토 중이다.

인증 방식이 다양해지면 비밀번호 방식으로 돼 있는 현행 공인인증서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C로 인터넷 뱅킹을 하는 경우 스마트폰과 연동해 본인을 인증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발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년 초에 개발을 마치고 검증을 거쳐 상반기 중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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