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우표·시트 판매율은 각각 92.8%·94.4%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첩 3만2천부가 판매 시작일인 17일 전량 판매됐다.
기념우표는 500만장 중 464만1천장(판매율 92.8%)이 팔렸으며 시트는 50만장 중 47만2천장(판매율 94.4%)이 판매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와 시트, 기념우표첩을 판매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발행일 '완판'(완전판매)된 우표첩의 경우 사전 판매부터 구매 열풍이 불었다.
여기 힘입어 우정본부는 당초 계획인 2만부에서 1만2천부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이 추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표첩에 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대통령 취임식 장면 등이 담겼다.
기념우표첩과 우표 등의 '구매 열풍' 조짐은 이날 새벽부터 나타났다. 전국 220여 개 총괄 우체국에서는 기념우표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문 대통령 기념우표 구입 경험담이 계속 올라왔으며 네이버 등 포털에서는 '문재인 우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온라인으로도 구매자들이 몰려 인터넷우체국은 오전 9시께부터 '접속 불가' 상태였다. 이런 중에서도 오전 11시 20분 온라인 판매물량인 16만 장은 '완판'됐다.
이처럼 인기를 끌다 보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되팔기'도 성행하고 있다. 기념우표첩의 정가는 2만3천 원이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4배 비싼 1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편 작년 9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가운데 전량 판매 기록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다. 다만 발행량은 이번 문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218만 장이 발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504만장이 발행돼 472만7천장(판매율 93.8%)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장이 발행돼 643만5천장(판매율 91.9%)이 팔렸다.
가장 많은 우표를 발행한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 전 대통령은 11대 대통령 취임 때 700만장, 12대 대통령 취임 때 1천100만장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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