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kt wiz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kt를 6-2로 제압했다.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7패)째를 수확했다.
kt 선발투수 정성곤은 왼쪽 검지 부상을 털고 16일 만에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했다. 선발 10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11패(1승)째를 떠안았다.
삼성 타선은 이날 11안타를 때리면서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4천100안타를 돌파(4천105안타)했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헌곤이 4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 3득점으로 활약했다.
초반에는 kt가 번트로 재미를 봤다.
kt는 1회 말 전민수의 번트안타와 하준호의 희생번트, 멜 로하스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삼성은 3회 초 번트로 반격, kt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은 3루수 번트안타를 쳤고, kt 3루수 안치영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온 틈에 2루까지 달려갔다.
다음 타자 김헌곤도 3루수 번트안타에 성공했고, 박해민은 3루에 안착했다. 구자욱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헌곤이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다.
정성곤은 다린 러프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박해민의 득점을 허용했다. 러프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려 김헌곤까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이 2-1로 역전했다.
5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곤이 구자욱 타석에서 또 도루했다. 김현곤은 구자욱의 우전 안타에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kt 우익수 전민수가 포수 이해창에게 정확히 송구하면서 김헌곤은 태그아웃될 뻔했다. 하지만 이해창이 공을 빠트리면서 김현곤은 득점에 성공했다. 그 사이 구자욱은 3루까지 갔다.
이어진 무사 1, 3루, 이승엽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에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삼성은 4-1로 달아났다.
kt는 6회 말 로하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 추격했다. 우규민의 커브를 공략해 만든 로하스의 시즌 10호 홈런이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초 다시 달아났다.
박해민, 김헌곤, 구자욱, 러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고,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 이승엽. kt는 우완 류희운에서 좌완 홍성용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승엽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6-2로 벌렸다. 이어 이원석이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는 9회 말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대타 장성우가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려 추격 의지를 거두지 않았다.
삼성은 장필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하고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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