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대 남성이 모텔에 투숙해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다 중단, 피워놓은 불을 그대로 놓고 도망가 큰불로 번질 뻔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모텔에 번개탄 불을 피워 놓고 도주해 객실 일부를 불에 태운 혐의(방화)로 안모(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안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모텔에 번개탄 4개를 피워놓고 도주해 객실 장판 등 83만원의 재산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안씨는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객실 문을 닫고 번개탄을 피웠다가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다시 살아보려고 마음을 고쳐먹었으나, 피워놓은 불은 끄지 않고 그대로 모텔을 빠져나갔다.
안씨가 퇴실한 후 객실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본 모텔업주의 빠른 발견으로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안씨는 가정불화로 집을 나와 이 모텔에 3일 동안 투숙하다 자살을 결심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경찰은 모텔에 투숙 중인 안씨가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것으로 추적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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