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시스템 테스트…장비 고장으로 일부 '먹통'"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시마네(島根)·히로시마(廣島)·고치(高知)현 등 북한이 괌을 향해 발사하겠다는 탄도미사일의 궤도 아래에 있는 지역에서 18일 긴급 미사일경보시스템 가동 훈련이 이뤄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이들 지역 인근에 있는 돗토리(鳥取)·오카야마(岡山)·야마구치(山口)·도쿠시마(德島)·가가와(香川)·에히메(愛媛)현을 포함해 총 9개현에서 이뤄졌다.
훈련은 정부가 괌 주변 해역을 겨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상정해 이들 지자체에 "이것은 J얼럿(전국순간경보시스템) 테스트입니다. 테스트를 마칩니다"라는 전문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들 9개현, 그리고 현내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에서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나 방재행정무선망, 휴대전화 단문메시지, 케이블TV 등을 통해 정부가 보낸 전문과 같은 내용이 흘러나왔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유사시를 대비해 구축한 J얼럿은 지자체 직원의 기계 조작 없이 자동으로 확성기 등을 통해 내용이 전파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는 기기나 배선 고장으로 인해 해당 정보가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경우도 발생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거나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우려가 있을 경우 J얼럿을 이용해 해당 정보를 전달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미사일 궤도 주변 주민들에 대해서는 건물 지하 등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는 권고도 하게 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에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방재 및 위기관리 담당자들을 도쿄로 소집해 J얼럿 운용 방법 및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자위대의 대응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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