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수교 25년 기념…현지 교사·어린이에 종이접기 교육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2017 대한민국 종이접기(K-Jongie Jupgi) 문화 세계화 한마당' 행사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노이시 교육청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는 한류의 맥을 이을 'K-종이접기'를 베트남에서 널리 확산하기 위한 자리.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연합뉴스, 주베트남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후원한다.
한국과 베트남 간 수교 25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마당 행사에는 하노이시 교육청 관내 유치부 교사 80명을 포함해 현지 세종학당 학생, 각 대학의 한국어학과 재학생 등 120명과 양국의 어린이 4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 장학교육과 '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급수마스터' 장학교실 수업 등을 각각 받는다.
교사들은 교육 수료 후 지역별 연수의 강사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종이접기를 알린다.
19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종이접기 예술작품 전시회'도 열려 한국 종이접기 작품의 아름다운 세계를 베트남 국민에 소개한다.
노영혜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종이 원료 닥나무의 한자 '저'(楮)자에서 비롯된 종이의 옛말 '조이'가 미래에는 지구촌 전체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조이'(JOY) 문화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매년 해외에서 세계화 한마당 행사를 열고 있다"며 "올해는 베트남 교사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K-종이접기'를 알려 한류의 맥을 잇도록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종이문화재단은 개막식이 끝난 뒤 베트남교육개발연수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종이접기 강사 과정 이후의 상급 과정 지도와 보수교육을 지속하기 위한 제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마당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진행하는 '세계평화 기원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이어 수료식과 '양국 국제교류 증진을 위한 종이접기 문화작품 대회' 시상식도 치러진다.
재단은 이 자리에서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에 나라꽃 무궁화 한지 작품을, 하노이시 교육청에 호찌민 흉상 종이접기 예술작품과 베트남 국기 북폴딩아트 작품을 각각 기증한다.
앞서 16일에는 현지 한류 팬을 위한 김영만 원장의 '교류와 화합의 종이접기' 특강이 열렸다. 베트남 국영 VOV 방송은 특강을 현장 취재하면서 김 원장을 인터뷰했다.
이 행사는 색종이 제조의 전통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켜온 종이나라(회장 정도헌)가 협찬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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