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국경분쟁 상황서 美와 '아파치 가디언' 6대 구매계약
막강 화력으로 '탱크 킬러' 평가, 서부전선에 2021년부터 작전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서 인도가 현존 최강 공격용 헬기로 평가받는 미국산 아파치를 처음으로 들여와 실전 배치한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MDTV, 디펜스월드넷 등 외신은 인도 정부가 처음으로 미국 보잉사의 최신형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 6대를 6개월 이내에 도입, 오는 2021년부터 서부전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인도 국방부 소식통은 육군이 운영할 이 헬기 도입에는 6억5천500만 달러(7천476억 원)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도입 계약에는 기체뿐만 아니라 부품, 장착 화기와 탄약, 훈련 교범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2015년 9월 보잉과 아파치 가디언 22대와 대형 수송헬기인 CH-47 치누크 15대 등 모두 30억 달러(3조4천245억 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아파치 헬기 운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육군과 공군 간에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발생하는 바람에 도입 시기가 지연되고, 도입 대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육군은 39대를 들여와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을 담당하는 3개 전략군단에 배치하고 싶어 했지만, 공군이 운영 편리성 등을 이유로 계속 '딴지'를 걸면서 정부는 도입 대수를 13대로 축소했다가 마지막에는 6대로 줄였다.
NDTV는 아파치가 분쟁지역인 서부전선에 배치된 전차부대들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파치 가디언은 주·야간, 전천후 작전 수행이 가능한 최강 공격헬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269㎞/h(145노트)이다.
무장은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으며, 70㎜ 히드라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포 최대 1천200발을 장착한다.
특히 헬파이어는 8㎞ 밖에서도 적 전차와 장갑차량 등을 일시에 파괴할 수 있어, '탱크 킬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헬기 한 대로는 적 전차 12대를 격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모두 36대의 아파치 가디언을 도입해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 작전 배치됐다.
한편 중국도 인도의 소형 무장헬기 중대에 대항해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훙치(紅旗)-17' 체계를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에 배치해놓고 있다. 훙치-17은 러시아제 'SA-15' 지대공 미사일을 중국에서 개량한 야전 기동 방공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레이더와 미사일, 유도 시스템을 동일 장갑차에 탑재한 채 자동안정 시스템을 이용해 운행상태에서 발사상태로 전환하는 데 단 5초가 소요되며 해발 3천m 이상의 고원에서도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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