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사들이 트래픽 확대를 위해 '푸시 알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 등에 따르면 푸시 알림이 독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언론사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앱 개발사인 '뉴사이클 모바일'이 작년 말 미국 뉴스앱 이용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앱에 접속한 독자 중 21%가 푸시 알림을 받아 접속했고, 응답자의 70%는 선호하는 뉴스 브랜드로부터 푸시 알림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처럼 푸시 알림이 트래픽 확대 등에 유용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NYT 등이 푸시 알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NYT는 2년 전 푸시 전담팀을 구성했을 당시 푸시 알림으로 기본적인 헤드라인만 발송했다. 이후 NYT는 모바일 잠금 화면에 푸시 알림이 왔을 때 독자들이 그 내용을 눌러서 상세히 보는 게 아니라 읽기만 한다는 점을 고려해 푸시 알림에 대화와 (푸시 알림의) 맥락을 넣는 방법을 시도했다.
특히 NYT는 지난 6월 도시 생활을 다루는 잡지 'ALL-COMICS' 발간을 홍보하는 푸시 알림을 전송할 당시 이 알림에 택시와 핫도그, 연필, 하트, 자유의 여신상 등 이모티콘을 넣어 독자의 클릭을 유도하기도 했다.
NYT 푸시 관련 책임자는 당초 이모티콘 3개 정도를 넣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잡지 편집인은 "푸시 알림을 더욱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모티콘을 7개로 늘렸다고 한다.
CNN은 속보 기사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육아 등 분야의 기사도 푸시 알림으로 전송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푸시 알림 서비스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WSJ는 이달 초 미국 노동통계청이 일자리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이 내용을 모바일 푸시 알림으로 보내는 테스트를 했다.
한국신문협회는 "NYT와 WSJ의 사례를 통해 푸시 알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푸시 알림의 형태, 횟수뿐만 아니라 담화체와 맥락을 고려한 텍스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일자리와 같이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푸시 알림을 전송해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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