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21∼26일 속초서 총 15경기 풀리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4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신지현(22)과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합류한 윤예빈(20)은 지난 두 시즌 코트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 치료와 재활을 마친 두 선수가 오는 21일 개막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나란히 복귀를 신고한다.
선일여고 재학 시절 한 경기에서 무려 61점을 퍼붓는 등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신지현은 프로 무대에서도 '1순위 지명'이 아깝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와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상도 차지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으나 2015년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이후 다른 부위 부상도 겹치면서 두 시즌 동안 코트를 밟지 못했다.
180cm의 장신 가드인 윤예빈은 삼성생명 지명 당시 이미 무릎 십자인대 부상 중이었다.
당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윤예빈이 재활 중이지만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며 "2개월 정도 지난 후에 (경기 출전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회복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두 시즌을 사실상 날렸다.
지난 2월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0분간 교체 출전해 리바운드 2개, 가로채기 2개를 기록한 것이 프로 무대 성적의 전부다.
복귀를 앞두고 퓨처스리그(2군 리그)와 연습 경기, 3대3 경기 등을 통해 기량을 점검한 두 선수는 이번 박신자컵에서 본격적으로 부활을 알린다.
윤예빈의 삼성생명은 21일 오후 2시 신한은행과, 신지현이 속한 KEB하나은행은 오후 6시 우리은행과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 최초로 헌액되기도 한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76)를 기리기 위해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6개 구단이 팀당 6경기씩 총 15경기를 펼쳐 순위를 가른다.
유망주를 발굴한다는 취지에 따라 팀마다 만 30세 이상 베테랑 선수 3명을 제외한 채로 출전 선수를 결정하고, 실제 경기에도 비주전 선수들이나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
이번 대회에는 신지현과 윤예빈 외에 박다정(삼성생명), 안혜지(KDB생명) 등 WKBL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선수들도 출전해 기량을 뽐낸다.
지난 7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에서 월드컵 출전권을 가져온 박지수(국민은행), 박하나(삼성생명), 심성영(국민은행), 김소담(KDB생명)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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