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포함 난류 하루 섭취량은 28.9g…곡류의 10분의 1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살충제 계란 사태로 계란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이 하루에 계란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사람의 식품군별 섭취수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국민의 건강 수준을 파악하고 국가의 건강정책을 수립·평가하는데 필요한 기초통계를 생산하고자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해마다 192개 지역에서 만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19일 연도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보면, 계란이 포함된 난류(卵類)의 1일 섭취량은 2015년 28.9g이었다.
곡류(300g)나 채소류(296.8g), 과일류(198.3g), 음료류(179.9g), 주류(124.7g), 육류(109.6g), 우유류(101.6g), 어패류(96.3g) 등보다 훨씬 적다.
양념류(39.0g), 감자·전분류(37.4g), 두류(34.8g), 해조류(27.5g) 등과 비슷하게 섭취해 하루 섭취량 기준 식품군 중에서 중위 섭취그룹에 속한다.
다만, 당류(12.3g), 유지류(8.8g), 종실류(7.6g), 버섯류(5.8g) 등보다는 많이 먹는다.
난류 하루 섭취량은 1998년 22.4g에서 2001년 21.1g, 2005년 25.8g, 2007년 21.9g, 2008년 23.2g, 2009년 24.9g, 2010년 26.4g, 2011년 25.9g, 2012년 24.8g, 2013년 27.5g, 2014년 27.2g, 2015년 28.9g 등으로 연도별로 들쭉날쭉하지만 대체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하루 섭취량과는 별도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계란 생산·소비량은 135억5천600만개이며, 1인당 소비량은 연간 268개이다.
계란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을 일으키며 한때 '기피음식'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이런 누명을 벗었다.
건강한 성인이 계란을 하루 1개 정도 섭취하면 각종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덕분이다.
강대희·신상아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4∼2013년 전국 38개 병원·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 건강한 성인 13만420명(남 4만3천682명, 여 8만6천738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계란을 하루 한 개 이상 먹는 여성은 일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먹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23% 낮았다.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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