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국영 통신사가 인도와의 국경분쟁을 풍자한 동영상을 올리자 인도 측이 인종차별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신화사는 최근 '격돌: 인도의 7가지 죄'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 동영상에서는 가짜 터번과 턱수염을 쓰고 인도 억양을 어설프게 흉내 내는 한 중국인이 나와 중국과의 국경분쟁에서 인도가 저지른 7가지 죄를 차례로 나열한다.
7가지 죄는 '중국 영토를 침범한 죄', '상호 조약을 위반한 죄', '국제법을 짓밟은 죄', '선과 악을 구별하지 못한 죄' 등이다.
동영상이 올라오자 인도 측은 발끈했다.
인도 매체인 힌두스탄 타임스는 "이 동영상은 인도의 소수파인 시크교도를 생각나게 한다"며 동영상이 인종차별적이고 인도인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에 단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동영상에 담긴 터무니 없는 인종차별주의는 중국인의 정신세계가 어떠한지 짐작게 한다"며 "갈등과 논쟁이 있을지라도, 이러한 저속한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은 경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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