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중부전선 최전방 육군부대에서 18일 포사격 훈련 중 사고가 난 K-9 자주포는 국군의 주력 포병전력이다.
이날 K-9 자주포 내에서 폭발 또는 화재인지 아직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 내부에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최초 대응 사격 때 해병대 연평부대에 배치된 K-9 자주포 6문 중 절반인 2문이 고장이 나 반격에 지장을 준 사례는 있다. 2010년대 초반 동력계통 부품 등 결함이 드러나 '명품무기'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K-9 자주포는 북한보다 열세인 포병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1989년부터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2000년부터 전력화됐다.
현재 500여 문 이상이 실전 배치됐다. 살상 반경이 '가로 50mⅩ세로 50m'에 달한다.
명중률 98%의 최첨단 자동 사격통제장치와 장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15초 이내에 3발의 급속 사격과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해 북한의 주 포병전력인 170㎜ 자주포(장사정포)를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K-9 자주포가 미국과 영국, 독일의 자주포와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대당 가격이 37억여원으로, 2001년 터키에 10억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이 성사되는 등 방산수출의 첨병 역할을 했다. 현재는 호주의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독일과 경쟁하고 있다.
방사청은 현재 육군과 해병에서 운용하는 K-9 자주포를 내년부터 창정비 계획과 연계해 성능 개량할 계획이다. 자동사격통제장치, 위치확인장치, 조종수 야간잠망경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보조 동력장치를 추가 장착하는 것이 성능 개량작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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