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측 "지난 7일 사직서 제출, 유혈사태 여파로 지연"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경질하기로 결심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 측근 인사들과 배넌을 언제, 어떤 식으로 해임할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배넌의 측근 인사는 "배넌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의 여파로 지체됐다"고 말했다.
미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출신인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과 노선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 16일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언급과 정면 충돌하는 발언을 해, 이른바 '천기누설' 논란을 일으키며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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