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부터 배넌까지 백악관 참모만 10명"…NYT "사실상 펜스만 남았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혔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8일(현지시간) 경질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물갈이' 스타일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취임 직후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저항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을 심야에 전격 경질한 것으로 시작으로, 배넌 수석전략가까지 벌써 14명을 교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로 이날까지 211일 동안, 보름에 한명 꼴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미국의 역대 행정부와 비교하면 고위직 인사가 너무 잦은 편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특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멤버의 변동이 잦았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꼽혔던 마이클 플린 보좌관을 시작으로, 캐서린 맥파랜드 부보좌관·크레이그 디어리 선임보좌관·데릭 하비 중동담당국장 등이 다양한 사유로 물러났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숀 스파이서 대변인과 마이크 덥키·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도 차례로 물러났다.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최근 교체됐고, 프리버스 실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케이티 월시 부비서실장도 백악관을 떠났다.
내각에서는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 이외에 프리트 바라라 뉴욕남부지검장,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월터 샤웁 정부윤리청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말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진 5명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프리버스 비서실장, 스파이서 대변인, 플린 NSC 보좌관, 배넌 수석전략가가 등장한다. NYT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 곁에 남아있는 인사는 펜스 부통령뿐"이라고 전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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