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라운드보다 21계단 껑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맏형' 최경주(4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골프장(파70·7천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1, 2라운드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37위로 가뿐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선두와는 8타차이지만, 전날보다 21계단 상승했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 181위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열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을 거쳐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을 추리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후 승자를 가린다.
최경주는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과 관계없이 힘을 냈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1타를 잃어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더욱 샷이 좋았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 퍼팅을 홀에 집어넣었고, 15번 홀(파5)에서도 1타를 줄였다. 그리고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26), 노승열(26), 양용은(45), 김민휘(25)는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21)는 부상 치료와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다. 강성훈(30)도 출전하지 않았다.
라이언 아머와 웹 심슨(이상 미국)이 13언더파 12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543위 아머는 이날 하루에만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전날에는 공동 18위였다.
심슨도 6타를 줄이며 아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9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1타 차 단독 2위로 맹추격했다.
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가 끝나면 다음 주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가 시작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페덱스컵 217위인 양용은을 제외하면 페덱스컵 랭킹 90위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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