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차세대 TV 패널의 하나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TV가 1년 새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V용(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37만7천대로, 전년 동기(18만1천대)보다 108.3% 증가했다.
1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올해는 66만4천대에 달해 작년 상반기(32만6천대)보다 103.7% 늘었다.
TV용 OLED 패널의 출하 증가는 OLED를 탑재한 TV 출시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광원)가 필요 없다. 그러다 보니 TV의 두께를 훨씬 얇게 만들 수 있고, 아주 짙은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가격이 비싸다 보니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에도 일본 소니가 OLED TV를 출시하며 OLED 진영에 가담했고, 파나소닉, 필립스, 독일의 그룬디히와 뢰베 등도 OLED TV를 생산하는 등 점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2014년 1분기만 해도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만5천대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그 19.1배인 28만7천대로 증가했다.
한편 올해 2분기 OLED와 LCD를 모두 합친 전 세계 TV용 패널 출하량은 1억7천200만대로, 1년 전(1억6천738만대)보다 2.8% 증가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LG디스플레이가 20.7%로 31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BOE도 20.0%로 2위를 차지하며 LG디스플레이를 바짝 뒤쫓았다.
대만의 이노룩스(16.9%)와 AUO(15.6%), 삼성디스플레이(9.5%), 중국 차이나스타(5.4%), 일본 샤프(4.8%)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