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20일 관객 1천만 돌파 기록을 세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지난 19일 총 1천33개관에서 총 37만1천5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은 996만3천519명으로, 이날 중 1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개봉 19일째 천만 고지에 오르게 된 '택시운전사'는 역대 한국영화로는 15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9번째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년 1천156만명을 모은 '부산행' 이후 1년 만에 탄생한 천만영화다.
주연 배우인 송강호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에 이어 '택시운전사'까지 천만영화로 이끌며 '트리플 천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장훈 감독이 연출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와 그를 광주로 데려다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총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이 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개봉 6일째 손익분기점인 450만명을 넘겼으며, 3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택시운전사' 개봉 이후 '청년경찰',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이 일주일 간격으로 간판을 내걸고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한때 1천900개를 넘었던 스크린 수가 1천개 내외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흥행 순위와 예매율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강력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에 천만 돌파를 계기로 흥행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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