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5호 홈런 폭발…타율 0.257로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치는 시즌 최고의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벌인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4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7로 올랐다.
홈런은 5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그는 팀이 13-6으로 앞선 6회 말 2사 1, 2루에서 화이트삭스의 3번째 투수 크리스 벡의 3구째 시속 142㎞(88.3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를 폭발했다.
지난달 2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서 나온 투런포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터진 시즌 15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이날 앞선 타석에서 3안타를 쳤다. 사실 이 3개의 안타는 모두 다소 운이 따랐다.
그는 0-5로 뒤진 채 맞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졌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뒤 노마 마자라의 땅볼 때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자신의 득점으로 1-5로 추격한 3회 말 무사 2루에서 내야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타구는 힘없이 2루수 쪽을 향했고, 2루수의 악송구로 추신수는 1루에서 세이프된 뒤 2루까지 진루했다. 2루 주자 딜라이노 디실즈는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텍사스는 3회 말 대거 6점을 올려 역전했다.
추신수는 7-5로 앞선 채 맞은 4회 말 무사 1루에서는 2루수의 허술한 수비로 1루를 밟았다. 기록은 추신수의 내야 안타다.
그는 엘비스 안드루스 타석 때 시즌 11호 도루로 2루를 훔친 데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5회 초 수비 때는 멋쩍은 장면이 연출됐다.
선두타자 호세 아브레우의 큼지막한 타구는 우익수 추신수 쪽 담장을 맞고 튕겨 나왔다.
하지만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려던 추신수는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했고, 이후 홈런으로 착각한 듯 멈칫했다. 그 사이 아브레우는 3루까지 갔다. 그의 3루타로 인정됐다.
13-6으로 점수 차를 벌린 5회 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 말 5번째 타석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17-7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텍사스의 최다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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