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5일부터, 한국당 24일부터 각각 이틀간 연찬회
국민의당 30일 워크숍, 바른정당 31일 연찬회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한지훈 기자 = 여야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나선다.
여야는 결산 국회 막바지인 이달 말 잇달아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 전략을 점검하고 단합을 다진다.
9년만에 여당 자리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은 25일부터 이틀간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연다.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워크숍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에서 문재인 정부의 민생·개혁과제를 점검하고 입법화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9월 정기국회에 들어가기 전 당정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국정과제 입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워크숍 첫날 행사는 국정과제·정기국회 전략 설명과 분임토론으로 구성된 1부와 청와대와 정부가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틀째인 26일 오전에는 의원들이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정책위와 상임위 간사단이 모이는 회의를 열어 핵심 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가 민생과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관련 입법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1박2일 연찬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찬회에는 홍준표 대표의 지시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연찬회에서 경제 분야의 경우 초고소득자 증세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방향을,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 대북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연찬회에선 당 혁신 방안이 또 다른 화두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사실상 궤멸 직전에 처한 상황에서 혁신을 전면에 내세워 새 지도부가 출범했지만, 외부인사들로 꾸려진 당 혁신위가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당내 논의가 본격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공개 거론하고 있는 '박근혜 출당'을 비롯한 친박 청산 문제가 특히 뇌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은 30일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 의원 워크숍을 연다. 8·27 전당대회 결선투표가 31일까지 이어질 수 있어 기존 1박 2일 워크숍을 하루 일정으로 축소했다.
워크숍 전에 당 대표가 선출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 임하는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권 경쟁이 한창인 만큼 세부 프로그램은 아직 유동적이다.
바른정당 역시 파주에서 31일 당일치기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현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20명의 국회의원은 당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들른 뒤 인근 연수원으로 이동해 오후 내내 치열한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