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광고주 현황 전격 공개…"광고비 과다하지 않다" 논란 적극 대응
"광고효과 30배, 저비용 최대 효율"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최근 외식업계의 배달 경쟁이 과열되면서 배달앱의 광고비가 과다하다는 일부 업체의 주장과 관련,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반박 자료를 냈다.
배달의민족은 7월 현재 자사 앱에 등록된 음식점은 총 18만 개로, 이 중 유료 광고 상품을 사용하는 업주는 4만8천710명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나머지 업주 13만 명가량은 어떠한 비용도 내지 않고 배달의민족에 입점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전국의 배달음식 업주(인허가 기준)는 약 25만∼30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달의민족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지불하는 업주는 전체 배달업주의 15∼2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광고상품 종류별로 보면 월정액 방식으로 돈을 내는 일반광고 상품을 이용 중인 업주는 4만3천여 명으로, 배달의민족 유료 광고상품 이용자 중 90%를 차지했다.
이들은 1명당 월평균 13만 원의 광고비를 들여 4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평균 광고효율이 30.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배달의민족은 설명했다.
평균 매출액은 일반광고 상품 이용자들이 7월 한 달간 배달의민족을 통해 판매한 총액을 이용자 수로 나눈 값이다.
나머지 10% 정도를 차지하는 입찰광고 상품 이용자의 경우 1인당 75만 원의 광고비용을 들여 1천33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찰광고 상품의 경우 특정 상권의 음식점 검색 시 최상단에 노출되는 상품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있는 대형 배달업소나 '기업형 업소'가 주요 이용고객이다.
다만 입찰 경쟁으로 광고비가 너무 높아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낙찰 희망가격은 한 번씩만 비공개로 제출할 수 있으며, 일반 경매와 달리 최고 가격이 아닌 두 번째 높은 입찰 가격이 낙찰가로 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배달의민족은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일반 전단지 광고만 하더라도 월평균 70만 원 정도 지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배달의민족은 저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셈"이라며 "일각에서 배달앱의 광고비가 과다하다는 잘못된 주장을 계속 하고 있어 영업비밀에 속하는 광고주 현황이나 광고비 등을 공개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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