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경찰, '흉기난동범' 21일 구속신청…신문 아직 못해(종합)

입력 2017-08-20 21:53  

핀란드경찰, '흉기난동범' 21일 구속신청…신문 아직 못해(종합)

용의자 흉기 난동 이전 행동 근거로 테러에 무게 두고 수사

핀란드 사상 첫 테러사건 가능성…경찰, 현장 검증 실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핀란드 경찰은 지난 18일 남부도시 투르쿠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한 18세 모로코 출신 용의자에 대해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핀란드 검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고 구속영장 신청서를 21일 정오까지 투르쿠 지방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사건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아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경찰의 수사에 불응해 경찰이 제대로 신문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용의자의 건강 상태가 나빠 신문을 벌이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앞서 핀란드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용의자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는 아니며 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용의자는 지난 2016년 초에 핀란드에 도착한 망명신청자로, 이번 사건 이전의 행적을 근거로 이번 사건이 테러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테러조직이나 범죄단체와의 연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흉기 난동이 테러사건으로 결론나면 핀란드에서 발생한 첫 테러사건으로 기록되게 된다.


핀란드 당국은 이번 흉기 난동사건과 바르셀로나 차량돌진테러가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핀란드 경찰은 이날 오전 투르쿠 시내 중심지인 '시장광장'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주변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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