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관객수 8배 증가…외신 "글로벌 시장의 거대한 가능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북미 최대 규모 한류 축제 '케이콘(K CON) 2017 LA'가 18∼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스테이플스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세계 최대 K라이프스타일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이벤트에 미주 전역에서 8만 명의 팬(공연·컨벤션 합계)이 운집했다.
케이콘 주최사 CJ E&M은 "케이콘 첫 해(어바인, 1만 명) 대비 관객 수가 8배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컨벤션장은 축구장 4배 크기인 2만7천㎡(8천200평)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K-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스테이플스센터)과 K-컬처 콘텐츠·제품 컨벤션(LA컨벤션센터)으로 나눠 진행됐다.
토요타, 아마존, AT&T, 스테이트팜 등 글로법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활기 찬 컨벤션과 역동적인 콘서트로 구성된 CJ 케이콘은 미국 미래 소비층을 사로잡는 핫 플레이스"라고 말했다.
케이콘은 K-팝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가 전체 페스티벌 모델을 제시한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CJ는 2012년부터 케이콘에 400억 원을 투자했고 누적 관객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컨벤션에서는 K-뷰티, K-패션, K-푸드 등 116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CJ 컬처플렉스에서는 CJ E&M이 '도깨비', '쇼미더머니' 등 핵심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콘테스트를 진행했으며 CGV는 4DX, 스크린X 등 첨단 영상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는 만두, 김치, 장류로 한식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6월의 케이콘 뉴욕 관람객(1천918명) 설문에서 한국문화 관심도는 K-팝(98.0%)과 K-푸드(77.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한류실태 보고서의 6차 조사에서는 한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한식(12.5%)이 K-팝(12.1%)을 제친 적도 있다.
케이콘의 하이라이트로 19∼20일 이틀간 그래미어워드 개최 장소이자 유명 NBA 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엠카운트다운'에는 갓세븐, 걸스데이, 빅스, 세븐틴, 슈퍼주니어 D&E, 아스트로, 우주소녀, 워너원, 카드, 헤이즈, NCT127, SF9 등 인기 한류스타 14팀이 출연해 2만9천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케이콘은 글로벌 시장에서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이콘이 한국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을 도와 경제 생태계 조성과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평했다.
케이콘을 총괄한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케이콘은 지난 6년간 문화를 통한 사업보국이라는 그룹 최고 경영진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상생과 K 컬처 세계화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케이콘은 올해 3월 멕시코, 5월 일본, 6월 뉴욕, 이번 LA 이벤트에 이어 다음달 오세아니아에 최초로 진출해 9월 22∼23일 호주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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