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동네 후배들이 훔친 오토바이를 처분한 사실을 약점으로 잡아 금은방 절도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A(21)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한 달간 동네 후배인 B(16) 군 등 5명을 2∼3차례에 걸쳐 차량에서 감금하거나 폭행한 뒤 부산 시내 금은방 5곳에서 금품을 훔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 등은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망치를 든 채 오토바이를 타고 금은방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A 씨 등은 차량에 타고 이들을 따라다니며 범행을 지시했지만 B 군 등은 시늉만 하고 실제로 금은방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등은 B 군 등이 훔친 오토바이 한 대를 몰래 처분해 현금 70만원을 나눠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 돈을 내놓으라며 금은방 절도를 강요했다.
또 B 군 등이 훔친 또 다른 오토바이 한 대를 빼앗기도 했다.
경찰은 B군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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