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의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등극 도전이 또 무위에 그쳤다.
할레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총상금 253만6천154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6위·스페인)에게 0-2(1-6 0-6)로 완패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할레프는 계속 2위에 머물게 됐다.
이 대회 4강에서 탈락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할레프는 올해 세 번째 맞이한 세계 1위 기회를 모두 놓쳤다.
5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더라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준우승했고, 6월 윔블던에서는 4강에만 들었어도 1위에 오를 기회였으나 8강에서 탈락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눈앞에서 놓친 할레프는 이번에도 딱 한 걸음이 모자라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할레프는 "앞으로도 기회는 많다"며 "언젠가는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반면 올해 윔블던 우승자 무구루사는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2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전망을 밝혔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3위에 오르게 된 무구루사는 우승 상금 52만 2천450 달러(약 5억9천만원)를 받았다.
함께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총상금 497만3천120 달러) 결승에서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1위·불가리아)가 닉 키리오스(23위·호주)를 2-0(6-3 7-5)으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 95만 4천225 달러(10억원)를 받은 디미트로프는 2월 ATP 투어 소피아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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