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미동포 덕 김(21)이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덕 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17회 US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닥 레드먼(미국)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덕 김은 34번째 홀까지 2홀 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35, 36번째 홀을 연달아 내줘 연장에 끌려 들어갔고 연장 첫 번째 홀마저 내주면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35번째 홀인 17번 홀에서 레드먼이 15m가 넘는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7위 덕 김은 텍사스대에 다니고 있으며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 빅12 콘퍼런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덕 김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경우 2018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덕 김은 내년 여름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미국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 우승했고 필 미컬슨(1990년), 맷 쿠처(1997년), 라이언 무어(2004년·이상 미국) 등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안병훈, 2014년 양건이 우승한 기록이 있고 교포 선수로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2008년 이 대회를 제패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