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靑 대국민보고대회, 그들만의 잔치·예능쇼"

입력 2017-08-21 10:42   수정 2017-08-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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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靑 대국민보고대회, 그들만의 잔치·예능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1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기획했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 예능쇼와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 요즘 청와대는 잔치와 쇼에 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지에 대한 각본이 짜인 1시간 동안의 소통 아닌 '쇼통쇼'에서 북한 핵문제나 최근 문제가 된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보고대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남 위협이 계속되고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현실에서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2차장 모두 대국민쇼에 나와 인디밴드 (노래)에 어깨나 들썩거리는 현실이 과연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대변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참관을 위해 미국 태평양사령관 및 전략사령관이 방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현실에서 취임 100일 보고대회에 대중가요나 틀어놓고 흥얼거리고 있다. 청와대가 주말 집들이, 잔칫집 분위기, 지지율에 취해있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UFG 훈련을 '로키'(Low-key)로 한다고 한다. 또 다른 대북 굴종 자세가 아니길 바란다"며 "북한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각도에서 로키 입장을 취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을지훈련을 축소하면 9월부터 남북 대화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허망한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며 "대통령의 안보인식에 대해서 근본적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경거망동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공영방송 장악, 언론 길들이기 계속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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