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전국 중·고교 동아리 리더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 교과서와 웹사이트 등에서 잘못 표기된 동해와 독도,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 19∼20일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하이엔드 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청소년 독립운동가 리더쉽 캠프'에서다.
이 행사에는 수원 영덕중·가평 청심국제중·인천 부원여중 등 3개 중학교와 강원 묵호고·전남 광양여고·전북 양현고·경남 함양고·경북 한일여고·대전고·충남 북일고·울산 중앙여고·경기 수원여고 등 13개 고교의 반크 동아리 리더 6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박기태 반크 단장의 '세계 속에 독도를 지키는 우리가 바로 21세기 독립군'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듣고, 김보경·이정애 씨 등 반크 연구원들이 마련한 '독도와 한국을 알리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참가자들은 또 학교에서 활동할 다양한 한국홍보 활동에 대한 프로젝트 기획서와 그에 맞는 활동 계획을 작성해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미래 비전도 이야기했다.
청주 대성고의 이다인 양은 행사가 끝난 뒤 소감 발표에서 "반크가 전 세계 교과서와 세계지도에서 '일본해', '다케시마'의 오류를 시정하는 일을 통해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꿈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그 꿈을 완성해 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여고 이병주 양은 "반크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한국역사에 대한 지식이 생기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 이번 캠프에서 반크 동아리 활동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꿈을 계승하는 활동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더 열심히 오류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반크는 '21세기 독립군 양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 캠프를 열었다. 1919년 3·1 운동 때 200만 명의 한국인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처럼 3·1 운동 100주년을 2년 앞둔 지금,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꿈을 전국 초·중·고교에 적극적으로 전파해 한국을 바로 알리는 초석으로 삼기 위한 활동이다.
박 단장은 학생들에게 "전 세계 문헌, 교과서, 세계지도, 인터넷 사이트, 학술자료 등에 기록돼 있는 독도, 동해 표기 문제나 과거 일제 식민지 침탈 사실이 왜곡·방치된 것이 있다면 진정한 광복, 100%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이제부터 우리 청소년들이 오류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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