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엇갈린 목소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BNK금융지주[138930] 차기 회장직을 놓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 경영진이 내부승계를 요청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반응은 엇갈렸다.
부산은행 본부장급 임원 10명은 21일 성명을 내고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주축으로 지역과 상생 발전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서민의 애로를 모르는 증권업에 익숙한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면 그룹의 경쟁력과 정체성이 퇴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부승계 전통이 이어진다면 그동안 외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그룹 혁신을 위해 임직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부산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격없는 낙하산과 단절하라"며 BNK금융 이사회를 압박했다.
이에 반해 부산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각종 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BNK금융은 자정 능력이 망가졌기 때문에 내부 문제를 비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 그리고 엘시티 대출과 관련 없는 사람이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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