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국립제주·국립나주·강화역사박물관 순회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운 것이 918년이었다.
고려건국 1천100년을 맞아 삼별초를 주인공으로 하는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가 국립제주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전란의 시대였던 13세기 고려의 군사조직 삼별초가 강화와 진도, 제주, 일본으로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가면서 당대 동아시아를 복원한다.
국내외 17개 기관에서 내놓은 300여 점의 관련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1274년 여몽 연합군과 일본군 전투를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蒙古襲來繪詞·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 규슈(九州) 다카시마(鷹島) 해저유적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전함의 닻돌, 오키나와에서 출토된 고려 기와 등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12월 5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막해 내년 3월 강화역사박물관, 같은 해 6월 국립나주박물관 순으로 이어진다.
세 기관은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 주요 발굴자료의 활용과 국내외 유물 수집, 도록 발간, 전시 기획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1일 "삼별초 거점이었던 강화 중성과 진도 용장성 출토 유물, 제주 항파두성리성 출토 유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최신 발굴 성과와 축적된 연구 결과를 함께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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