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G 직접 언급 없이 통상적 대미 비난 이어가

입력 2017-08-21 16:37   수정 2017-08-21 16:52

北, UFG 직접 언급 없이 통상적 대미 비난 이어가

노동신문 "우리는 선택한 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훈련 개시일인 21일 오후 4시까지 이 훈련에 대한 언급 없이 일상적인 대미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는 선택한 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미국은 이제라도 저들이 어떤 상대와 맞다 들었는가(마주하고 있는가)를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며 "미국의 가소로운 위협과 허세가 통하는 나라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위적 핵 억제력을 협상탁에 절대로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국가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우리 천만 군민의 철의 의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굳세지고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정작 이날 시작된 UFG 훈련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8일 유튜브 계정에 1960년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다 월북한 미국인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의 두 아들 인터뷰 영상을 게재해 미국을 비난했다.

'홍순철'이라는 북한 이름을 쓰는 장남은 "적들이 우리에 대한 선불질을 기어코 한다면 우리는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미국이라는 땅덩어리를 이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차남 홍철도 "우리는 그 누구의 제재나 전쟁광기에 굴복할 그런 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공식기관도 UFG 연합훈련에 대한 직접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는 UFG 연합훈련 시작 전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이어 훈련 시작 당일에는 군 총참모부·외무성 대변인이 성명과 담화를 잇따라 발표하며 비난 공세를 펼쳤다. 또 2014년에는 훈련 하루 전날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당일엔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훈련을 비난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공식반응 없이 훈련 시작 다음날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서만 UFG를 비난했다.

j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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