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대표팀 의무팀이 최근 3년 동안 선수들의 부상 사례를 분석해서 만든 부상 방지 프로그램입니다."
'1기 신태용호'가 21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조기 소집훈련 첫날부터 대표팀 의무팀이 고안한 부상 방지 훈련에 집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기 소집훈련에 참가한 16명의 선수는 오후 훈련에 앞서 3그룹으로 나뉘어 '대한축구협회(KFA) 부상 예방 프로그램'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표팀 의무팀이 최근 3년간 선수들의 부상 내용을 분석해서 만든 것으로,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서 발생하는 타박상과 골절상 등이 아닌 방향 전환 등 스스로 잘못된 동작을 취하다가 당하는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동국(전북)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경기 도중 몸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이면서 십자인대를 다쳐 결국 수술대에 올라 독일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라며 "이런 예기치 않은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KFA 부상 예방 프로그램'은 11가지 동작으로 구성됐다. 밸런스 패드에 올라서서 균형을 잡는 동작과 양쪽 다리에 고무밴드를 끼고 허벅지나 무릎을 벌리는 동작, 롤러를 활용해 누워서 스트레칭하는 동작이다.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혼자서 'KFA 부상 예방 프로그램'을 혼자서 15분 동안 실시한 뒤 그라운드 훈련에 나서도록 조치했다. 그라운드 훈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상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다.
한편, 대표팀은 소집훈련 첫날인 만큼 주말 리그 경기를 뛰고 합류한 선수들이 많은 관계로 스트레칭과 코어 훈련에 중점을 둔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막판에는 선수들이 미니 골대 4개를 놓고 원터치로 볼을 돌리며 볼을 뺏는 가벼운 훈련으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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