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구글이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O'의 애칭을 미국의 유명한 과자 이름 '오레오'(Oreo)로 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공개할 때마다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단맛이 강한 인기 디저트 이름을 코드명으로 붙여왔다.
지난 5월 개발자 회의(I/O)에서 '안드로이드 O'를 공개한 후 애칭이 알파벳 'O'로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오레오', '오트밀', '오렌지'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안드로이드 8.0인 오레오는 현재의 안드로이드 7.1 누가 OS와 전체적인 디자인 면에서는 거의 동일하지만, 부팅 속도가 2배가량 빨라지고, 배터리 잔량 비율이 표시되는 등 새로운 기능들이 첨가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또 앱 아이콘의 알림 배지 기능도 추가되고, 설정 앱도 복잡하지 않게 정돈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2009년 안드로이드 1.5부터 '컵케이크'(Cup cak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알파벳 순서로 첫 글자를 정하고 디저트를 골라왔다.
안드로이드 1.6은 '도넛'(Donut), 안드로이드 2.0과 2.1은 '에클레어'(Eclair), 안드로이드 2.2는 '프로요'(Froyo·Frozen yogurt), 안드로이드 2.3은 '진저브레드'(Gingerbread)였다.
안드로이드 3.0의 코드명은 벌집을 의미하는 '허니콤'(Honeycomb)이었다. 태블릿 PC용 1세대 버전으로 스마트폰에는 적용하지 않았으나 작명에서 알파벳 'H'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안드로이드 4.0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cream sandwich), 안드로이드 4.1과 4.2와 4.3은 '젤리빈'(Jelly bean), 4.4는 네슬레의 초콜릿 과자인 '킷캣'(Kitkat)으로 정했다.
안드로이드 5.0과 5.1은 '롤리팝'(Lollipop), 안드로이드 6.0은 '마시멜로'(Marshmallow)였다. 작년에 출시한 안드로이드 7.0에는 '누가'(Nougat)라는 코드명이 붙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