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남구가 최근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6급 직원 1명을 5급 사무관으로 승진 내정하자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남구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내년 1월 5급 승진 대상 후보자 23명 중에서 기획감사실 2명, 재무과 1명, 세무과 1명, 공원녹지과 1명, 건축과 1명 등 모두 6명을 승진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남구는 5명을 연공서열 등을 참고해 승진 결정했고 나머지 1명은 구청장이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5급 승진자로 발탁했다.
노조는 발탁 인사로 승진이 내정된 직원은 연공 서열상 최하위권인 22번째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성명서를 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남구지부 박지훈 지부장은 "그동안 발탁 인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하위권인 직원이 승진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상당수 조합원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이번 인사에 대해 법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발탁 인사는 연공서열을 떠나 능력 있는 직원에게 승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시에서도 50%가량은 발탁 인사로 승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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