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해체 뒤 이적해 첫 신곡 '가시나' 발표
"테디와 자유롭게 작업…박진영·멤버들 응원해줘"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원더걸스 해체와 함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첫 신곡을 발표한 선미(25)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곡은 도전이다.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고 조금 더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는 것이다. 굳이 퍼포먼스가 아니어도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3년 만의 솔로 신곡 '가시나'를 발표하며 내놓은 출사표는 당찼다.
이번 곡은 원더걸스 해체 이후 처음이자, 올해 3월 JYP에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 발표한 노래여서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선미는 JYP와 메이크어스의 차이점을 "JYP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고 메이크어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적과 함께 프로듀서 진용도 바뀌었다. 2013년 첫 솔로곡 '24시간이 모자라'를 박진영, 2014년 '보름달'을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그는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자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다.
테디와 투포 등의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선미가 작사한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테마인 노래로 선미의 보컬 역량과 안무가 돋보인다.
선미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24시간이 모자라'가 제 가능성과 역량을 끌어내 준 곡이라면 '보름달'은 그 역량에 몽환적이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해줬다. '가시나'는 제가 다채로운 목소리와 이미지로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준 곡으로 파워풀한 보컬에 춤도 춰야 해 연습하며 4㎏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랙레이블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습작을 들려줬더니 마음에 들어 하며 공동 작업을 해보자고 해 얼떨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 내 음악에 흥미를 보여 놀라웠다.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과 비트를 '뚱땅'거리다가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녹음실 들어가서 말도 안 되는 영어로 가이드를 녹음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어감이 독특한 '가시나'란 제목은 작곡가 투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가시나'에는 꽃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과 임은 날 두고 떠나 '가시나'란 뜻, 순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까지 세 가지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다.
새 출발을 하는 선미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원더걸스에서 잠시 떠나 공백기도 있었지만 팀에 다시 합류했고,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그는 "(우리 나이로) 16살에 데뷔해 아직 26살"이라며 "많은 분이 30대로 아는데 아직 4년이 남았다. 대중에게 다시 나이를 어필해야 할 것 같아 이번에는 전작과 다르게 깜찍한 모습이 있다"고 웃었다.
싱글 CD에 120페이지의 포토북을 담아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 이유도 "예쁜 모습, 민낯 등 어엿한 숙녀가 된 나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선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진영과 원더걸스 멤버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며 고마움도 나타냈다.
선미는 "유빈 언니는 '하고 싶은 것을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했고, 소희는 음악과 안무를 보더니 '너무 멋있다'고 칭찬해줬다. 박진영 프로듀서도 '준비 잘 돼가고 있느냐'고 걱정해주며 직접 진행하는 SBS TV '파티 피플' 제작진과 출연을 얘기해보겠다고 하셨다. 다른 곳에 있어도 응원해주니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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