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해 5·18묘지 참배,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등 행보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광주를 방문해 "5·18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한다고 약속드리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첫 일정으로 이날 광주를 찾았다. 지난 6월 9일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참석 이후 75일 만이다.
5·18묘지를 참배한 추 대표는 인근 망월동 옛 5·18묘역으로 이동해 영화 '택시운전사' 독일기자의 실존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이번 정부가 5·18정신을 온전히 드러내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하는 시점이다"며 "(마침 개봉한 영화가 다룬)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 서울에서 관람하려는 계획을 바꿔서 이곳 광주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그 뜻을 새기기 위해 찾았다"고 광주방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은 헌법을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며 "5·18 정신을 이어달라는 광주 시민, 대한민국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뜻을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한다는 뜻을 광주를 찾아 약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충장로에서 오월어머니집 회원 등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1980년 당시 택시기사로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을 면담하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관람했다.
추 대표는 면담에서 "천만 관객이 본 택시운전사 속 광주의 진실은 만분의 1도 안 되는 것"이라며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5·18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말했다.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5·18을 최초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개정판과 항쟁 전적지를 수놓은 공예품을 추 대표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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