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경주시가 22일 원자력발전소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피, 구호 등 원전 주변 지역 주민을 보호하는 다양한 훈련을 했다.
경주체육관 주변에서 한 훈련에는 경주시 양남·양북면과 감포읍 등 비상계획구역 주민 120명과 나산초등학교 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월성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적색 비상상황을 가정해 주민과 학생이 신속하게 집결지에 모여 공무원 안내로 구호소로 대피했다.
각종 장비를 동원해 주민 방사능 오염 여부 검사와 제염을 하는 훈련도 했다.
또 경주소방서와 한국원자력의학원, 포항 특정경비사령부 화학지원대, 경주 동국대병원, 경주민간환경감시기구 등 기관단체 관계자 150여명은 비상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대처하고 수습하는 공조 체계를 점검했다.
경주에는 양남·양북면과 감포읍에 주민 집결지 51곳이 있다. 원전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주민은 최대한 빨리 집결지에 모인 뒤 구호소로 안전하게 대피하면 된다.
구호소로 지정한 곳은 체육관과 경주 동국대, 서라벌대, 동천초등학교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비상사태 때 대피와 유관 기관 수습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주민 불안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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