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중계청' 오명 씻겠다"…혁신방안 내달 7일 발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기상청이 예보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국 파견 근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기상업무 혁신 방안'에는 예보관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면서 "예보관들이 선진국의 예보기술을 실무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예보관의 해외 파견 근무는 단순한 교육 차원을 넘어 선진국 예보기술을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습득하도록 한다는 게 기상청의 복안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예보관의 해외 파견은 이론 위주의 교육 중심으로 진행돼왔으나, 앞으로는 선진국 기상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도록 해 예보기술을 몸소 체득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해 중장기 날씨예보 개선대책을 마련했지만, 기상오보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다 미국·일본·영국 등 외국 기상청에서 국내 예보를 찾는 '기상 망명족'까지 등장하자 추가 대책을 강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기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하는 예보관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예보관 역량 강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재철 기상청장도 지난달 취임 직후 기상관측망을 확충하고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을 조기 운영하는 한편, 상황 인지나 판단 능력 등 예보관 역량도 키워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선진국 기상예보 현장에서 같이 일하며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라며 "아울러 예보관 등급별 예보 체계를 마련하고, 예보관 경력 개발제도 다시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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