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을 결정하는 입찰이 유찰됐다.
광주시는 22일 1천345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 입찰에 우진산전과 현대로템 등 2곳이 응찰했으나 한 업체가 입찰가를 내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조달청에 의뢰해 추진한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제안서를 다시 받은 뒤 14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때는 단독 입찰 조건이 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이번 입찰은 도시철도에 들어가는 차륜(車輪) 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 고무와 철제바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고무는 우진산전이, 철제는 현대로템이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국내 조립이 전제여서 사실상 외국기업 입찰은 불가능한 실정으로 2곳 중 1곳이 될 전망이다.
계약 업체는 발주처 요구에 맞춰 2019년 6월까지 차량 제작 설계를 마치고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눠 납품한다.
토목과 궤도 등 공사 분야 실시설계를 최근 착수했으며 차량 등을 뺀 신호 분야는 다음 달 발주할 계획이다.
2호선은 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모두 3단계로 나눠 공사한다.
최종 완공 시점은 2025년이다. 기본설계 기준 예상 소요 사업비는 2조549억원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재입찰로 보름가량 지연됐지만 현 시장 임기 내 착공 등의 원칙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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